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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ETF,리츠

원유(wti) etf 롤오버 발생이유 정리

by 현이입니다^^ 2020. 4. 11.

요즘 원유(wti) 가격이 폭락하면서 많은 분들이 원유 etf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5년전쯤 원유 가격 100달러에서 50달러로 폭락했을 때 원유 etf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다가 피본적이 있습니다ㅠㅠ

 

그 이후 상품etf는 쳐다도 보지 않고 있는데...요즘 많은 분들이 원유 etf에 묻지 마 투자를 하는 것 같아 걱정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원유 etf는 괴리율, 롤오버,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절대 장기투자로 가져가시면 안 됩니다.

이중 롤오버 비용이 뭔지, 왜 발생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단 '선물(future)'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원유 etf는 선물을 바탕으로 설계된 펀드이기 때문입니다.

 


●선물
- 상품이나 금융자산을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미래 일정 시점에 인도, 인수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

 

 

선물은 당장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일에 물건을 받겠다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산다고 하면 삼성전자 주식이라는 물건을 당장 구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선물은 당장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5월물 원유선물"이라고 한다면 5월에 원유를 받겠다고 약속하고 돈을 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식은 기간이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생 소유를 할 수 있지만,

선물은 "만기일"이라는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5월이 지나면 그 5월물 원유선물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고 끝나는 것입니다.

 

아래는 5월물 원유선물에 대한 정보입니다. "만기월"은 2020년 5월까지이고, 결제방식은 "실물인수도"입니다.

 

출처:인베스팅 닷컴, 5월물 원유 선물

 

 

●실물인수도

-최종결제일(만기일)에 거래소가 지정한 창고를 통해 매도자와 매수자가 실물을 인수하는 방식

 

●현금결제방식

- 최종결제일(만기일)에 선물 가격과 선물 만기일의 현물 가격 차이만을 정산하는 방식 

 

 

 

원유 선물의 결제방식은 "실물인수도" 입니다.

 

원칙적으로는 만기일이 되면 미국의 원유 창고에 직접 원유를 싫을 트럭을 몰고 가서 원유를 받아와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개미들이 직접 미국 가서 원유 실물을 받는 건 불가능이기 때문에 증권사에서 만기일 몇 영업일 전에 청산을 시켜버립니다.

 

청산이 되면 내가 투자한 원유 5월물 선물은 끝이 나버립니다.

계속 원유에 투자하고 싶으면 원유 6월물은 다시 매수를 해야 합니다.

5월물을 팔고 6월물로 갈아타는 것을 롤오버라고 하고, 만약 이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처:인베스팅닷컴

 

 

 

여기서 중요한 점은 5월물과 6월물은 전혀 다른 상품이라는 점입니다.

즉, 5월물을 팔고 6월물을 사는 것은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LG전자 주식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원유 차트는 1개의 고정되어 있는 상품의 가격이 아니라 여러 개의 각 월물 차트를 잘라서 이어 붙이기 한 차트라고 생각하지면 편합니다.

 

 

 

출처:인베스팅닷컴, 원유차트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는 원인은 근월물(5월물)보다 원월물(6월물)가격이 더 높이 때문에 발생합니다.

(전문용어로 콘탱고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원유 5월물이 30달러일 때 여기에 내 돈 300만원 투자했다고 가정해봅시다.

만기일이 되어 6월물로 롤오버를 합니다. 그런데 6월물 가격이 33달러입니다.

그러면 6월물 33달러에 내 돈 300만원을 투자하게 된 샘입니다.

 

투자 당시 원유 차트상 30달러 일때 300만원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원유 차트상 33달러로 올랐지만 내 돈은 똑같은 300만원입니다.

만약 차트가 30달러로 떨어진다면 내 돈은 270만원이 돼버리는 것입니다.

 

 

원유 etf는 계속해서 각 월물들을 샀다가 팔았다가 샀다가 팔았다가 하면서 연속적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3월에 원유 차트가 30달러이고 내 돈 100만원을 원유 etf에 투자를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4월에 증권사에서 다음 월물로 롤오버를 했습니다. 다음월물 가격은 33달러이고 내가 산 etf가격은 그대로 100만원입니다.

5월에 원유가 10% 하락해서 30달러가 됩니다. 내가 산 etf가격은 90만원이 됩니다.

 

나는 분명히 3월에 원유 30달러일 때 100만을 샀는데, 4월에 원유가 33달러로 올랐지만 내 돈은 그대로 100만원이고

5월에 30달러로 돌아왔을 때 내 돈은 90만원으로 녹아버리는 마술이 펼쳐집니다ㅠ

 

 

 

※많은 분들이 "현재 원유가 20달러이고, 나중에 50달러로 회복하면 2.5배 먹겠지, 레버리지면 5배 먹겠지"라는 생각으로 투자를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원유가 20달러에서 50달러로 일직선으로 간다면 큰 수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원유는 변동성이 굉장히 심하고, 각종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투자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상품입니다.

 

원유 가격이 올라가겠지만 위아래로 크게 변동하면서 올라가는 편이라, 중단기적으로 접근해서 조심스럽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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